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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와 눈개승마꽃..

생이가리 2015. 6. 20. 14:30

 

 

돈나무는 바닷가쪽에서 많이 자란다

제주도에 가면 집 울타리로 돈나무를 많이 심는다

육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나무인데..

지인 한분이 만리향나무라면서

가져다 주었다

 

 

 

겨울에 월동도 잘하고

이케 꽃도 이쁘게 피워주고 기특하다..ㅋ

 

사람만 살아가기가 힘든게 아니다

나무나 풀꽃들도 살아가기가 힘들어 보인다

손이 잘타고 꺽이고 ..뽑히고..밟히고..

말라죽고 .. 얼어죽고

살아있는것은 무엇이든지 고통이 따른다

그래도

다시 싹을 튀우고 꽃을 피우고 살아갈 의지를 보이는것을

볼때마다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눈개승마는

작년에 심었는데 꽃을 피우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도 하고 있었는데...

꽃대를 실하게 올려서는 밤꽃모양으로 꽃을 피워내고 있다

 

 

 

야생화는

이래서 좋다

척박해도 잘 이겨내는 강함이 있다

심어두고 솔잎으로 덮어두면

싹을 튀운다는것이 이쁘다

 

난 거미를 보면 신기하다

어느틈에 방으로 들어와서는 귀퉁이에다가

줄을 쳐서는 근사한 막사를 준비해 두어서

쓸 걷어버리고 밖으로 내치면

나무와 나무 사이에다가

하늘을 배경으로 또 얼마나 근사하게 막을

쳐놓고는 느긋하게 기다리는 모습이...

어디에다가 던져 놓아도 집을 짓고 살아갈

준비를 완료 시키는 능력...

요즘같이

살기가 팍팍한 시절에는

사람들도 필살기 하나씩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