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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패랭이꽃
생이가리
2015. 5. 19. 13:09
비가 자주 오는 연고로
송화가 다 날렸나 싶었다
비가 와도 패랭이에 송화가
거미줄을 치고 있다
그래도
얼마나 패랭이가 귀여운지...
깊어진 봄햇살속에서
햇살끝에 걸린 그리움이
오늘은
봄산빛으로
멀리 걸어간다
내 속에
있는것이라 생각해도
때로는
멀리서 나를 보기도 한다
안부를 묻는다
깊어진 봄햇살속에서
안녕하시냐고
잘 계시냐고...
피고지는 꽃속에서
날마다
새로움을 얻는다
나는
정지해 있는듯한데도
꽃들을 보면서
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있음을
본다
먼저 핀 꽃이 지고나면
새로운 꽃대가 올라와서
다른빛깔의 꽃이 피고
멋진 연출을 해 놓고
눈길이 머물게 하고는
공간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보면서
난 늘 배운다
생각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작은것이 결코 작은것이 아닌
깨달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