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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가다 닷새째

생이가리 2015. 4. 8. 22:59

 

 

룸비니를 가기 위해 10시간 넘게 달리고 달려서

네팔 국경에 도착 되었다

국경은 이케 작대기 하나 올려놓고는

못가게 하고 있다

인도사람이나 네팔사람들은

그냥 왔다 갔다 한다고 한다

그래도 지금은

밤이고 배도 고푸고 그랬는데...

다행이 네팔 국경에서 한시간도 안 기다렸는데

통관이 되었다

 

 

아침공양을 일찌거니 하고 룸비니 동산으로 이동을 했다

여기서 자전거릭샤도 타고

아침해를 바라 보면서 룸비니 동산으로 걸어 가는 시간은

참 행복했다

 

부처님 탄생지를 경전에서만 듣고

상상을 했는데...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감동으로

걸어 들어가는 발걸음이 조심스러웠다

 

 

밤 새 촛불공양을 올리며

법회를 했는지

다 타버린 촛그릇을 수거하며 다시 정리를 하고 있었다

 

 

 

드디어

아기부처님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알리는

아기 부처님께 참배를 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하늘위 하늘 아래 오직 나만 홀로 존재한다가 아니고

 

하늘위 하늘아래에서 나를 귀이 여기고 나를 믿고

나를 의지해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즉 내가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사랑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야그다

 

 

 룸비니에 있는 화려한 꽃...

 

 

 

 

 

 

탄생지가 있는 룸비니 동산안으로 들어오니

벌써 다른나라의 스님들과 신도님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여기저기에 혼자서 정진을 하고 있는 수행자를 비릇해서

단체로 오신 분들도 엄청 많다

 

우리는 그냥

각자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사진도 찍고, 앉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걷기도 하고, 공양 올리는 것을 보기도 하고

넘들 기도 하는것을 옆에서 지켜 보기도 하고

 그랬다

 

 

 

 

 

 

 

부처님 탄생지 내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저 곳이

부처님 탄생지다

 

사실 아침해를 받으며 걸어 들어 올때만 해도

설레고 어떤기대 같은것도 있었는데...

 

참배를 하면서

허망한 마음이 인다

사람이 태어나고 살고 죽고 하는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한참을 아무말없이 태실같은 그곳을

보다가 나왔다

 

 

 

 

 

 

인도를 다니면서

나무를 보면서 세월을 본다

 

얼마나 오랜세월을

이 나무는 어려운 수행을 했을까 하는 마음에

부처님 탄생지를 참배하는것 보다

나무를 보며 더 경건해지고 있는 내가

좀 우습기도 하고

보지 못한 사실보다

현재 눈에 보이는 사실에

더 진지해 지는게 중생의 어리석음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눈에 보이는 현상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더 중요시 하고

마음밭에 씨를 뿌리고

풀을 뽑고 하면서도

순간순간 우리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다시 어리석어지고 있다

 

 

 

 

 아주 작은 와불이 계셨다

누군가가 꽃잎공양을 올렸다

 

기도를 하는 분들은

아니 참배를 하는 모든분들은

아낌없는 공양을 올리고 있었다

꽃이나 초나 돈이나

쌀, 가사, 천수, 공양을 할수 있는 것은

다 올리고 있다 심지어

금으로 옷을 입혀 드리고 있는 분들도 많았다

 

복도 있을때 지으라고 있는데...

나는 어떤복을 어떻게 짓고 있나를

돌아 보았다

 

곳곳이 나를 끌고가는 도반이고

스승이라는 진리는 영원한것 같다

 

 

 

 

성지 참배를 다니면서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순간에 경찰이나 총을 든 군인들이 많이 보였다

네팔도 인도도 살짝 위험한 곳인가?

왜케 군인들이나 경찰이 성지에 있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