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12. 5. 19. 08:27

 

 

 

 

드디어

흰붓꽃이 피었다

꽃들도 환경이 마뜩찮으면

꽃을 피우지 않는다

 

잔대라는 식물은

아니다 싶으면

아예 싹도 내지 않고

잠만 잔다

그래서 잔대라고 이름했다고 한다

 

모든 식물이 다 그런것은 아닌데...

무언가가 모자라면

삐리리한 모양으로

꽃대를 안 올린다

 

 

 

흰붓꽃도

맨날 잎만 무성하고

꽃대를 올리지 않터니만...

 

몇년만에

꽃대를 올렸다

이케 실하고 사랑시럽게...ㅋㅋ

 

 

 

 

오늘은

목아지를 쑥 빼고는

아침부터

누구를 기다리시나...

 

점점이 녹아드는 아침이슬로

세수를 말끔히 하고는

꼿꼿하게 고개 세우고

산넘어 올라오는 햇님을

맞이한다

 

하룻동안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보는이는 앤쓰럽다

 

 

 

 

 

흰빛깔나는 꽃과 노랑빛깔나는 꽃은

내 디카로

찍기가 에럽다

빛이 퍼지고...

흐리고...

 

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