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무엇을 지킨다는것...
생이가리
2012. 5. 11. 10:20
봄이 되면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지는게 순리다
이렇게 이쁜꽃도
한겨울에는 잎파리 하나도 구경하기 힘들듯이
순리를 어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어떤일을 할 때 순리대로 하라 하나부다...
사람은
혼자 놀기를 잘 해야 하고
혼자 법먹는것도 잘 해야 하고
혼자서 시간여행도 잘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것도 사실이다
혼자서
무엇이든지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행을 하는 사람들...
수행을 하는 사람들도
사람인지라
때로는
이탈을 하는 이들도 있을것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수행인들은
순리에 어긋나게 살기 때문에
엄청난 노력이 없이는
그 모습을 지키기가 어렵다
봄이면
나무에 잎이 나서
한뼘정도에 크기가 보인다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무진노력을 하는데도
마음에 크기가 보이지 않는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공부를 하다가
의외의 방황을 하는이들이 많다
한권의 책으로 공부를 했다면
책걸이라도 하지만
마음공부는 그것도 안된다
털복숭이같이
마음을 꽁꽁 싸맨들
用處에 따라 달라지는
매 순간순간들을 잘 잡아야 하거늘...
그러지 못하니
사람아닌가...
먹물옷은 다른색깔이 잘 들지 않는다
그래서
수행인들이 먹물옷을 입는다
내 빛깔을 지킨다는것...
참 쉬운것 같은데...
그 쉬움이 가장 어렵다
지금도
다른색깔에 물들지 않고
회색자락속에 바람내음을 품고
如如하게 정진 수행하는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순리에 어긋나지 않게
무엇을 지킨다는것도...
역순으로 살면서
그것을
지킨다는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