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공원의 매화축제에서...

 

 

 

금잔옥대향기를 훔치러 갔더랬는데...

매화향기에 취해

이리저리 방황만 했다

 

남쪽이라고는 하나

아직은 춥기만 하고

바람은 또 얼마나 천방지축인지...

그래도 봄은 오고

꽃은 피어난다...

 

그려서 한림공원에는

매화축제가 한창이다

 

 

 

축축쳐진 수양매화를 처음으로 보았다

그냥

주변을 왔다갔다 하면서

종일 향기를 취하고 싶었다

 

내생각과는 전혀 관계없는

주변국 사람들은 휘~~~돌아

그냥 가잔다

 

에~~또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번 더 휘휘~ 돌아 나오는 마음이

자꾸

돌아 본다

 

 

 

 

 

 

그래도

매화동산이라고

향기가 가득 차 ..

오는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이만큼이라도

꽃모양을 예쁘게 하고 있는

자연의 힘에 고마움을 느끼며...

매화가 피기까지의 인내에 고마움을 표하며...

오늘을 만들어 가고 있는

나의 행복감이 충만한 날이다

 

 

 

 

 

 

 

 

그래도

올해는 향기라도

취했으니

봄을 맞음에 있어

흠흠...

마음이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