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 숲속. 나무. 풍경

비와 봄빛속을 헤집고 다닌 하루...

생이가리 2012. 3. 3. 01:58

 

 

촉촉히 봄비가 사박거리며 내리고

작은 산길을 따라

올라 가다 보니

벌써

매화 꽃망울이 커져 있다

 

양지는

빨리 터지지 않을까 싶다

 

 

 

 

 

우중충한 하늘빛은 별로지만

그래도

파랗게 물이 오르고 있는 나무를 보며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촉촉한 빗방울이

따뜻하다고 해야겠다

 

 

 

 

 

멋있는 산과

물먹은 매화나무와

바람과 비와

둘레둘레 같이 어울려

다니다

다시 혼자가 되어 내려 오다가

뒤돌아 올려다 보니

흠..

 

 

 

 

파랗게 물올라 있는 나무들...

가까이 산과 내려앉은 하늘이

오늘은 밉지 않다

 

한결 포근해진 공기도 좋다

 

 

 

산길을 내려오는 중간에

먼지버섯을 만나

비에 젖어서 멋있다고 칭찬을 좀 해주고

잠시 쉬었다가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