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 숲속. 나무. 풍경

보름날 달집 태우기 풍경...

생이가리 2012. 2. 7. 00:09

 

 

하루전에 달집을 만드느라고

동네 청년회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는게 보였다

 

 

달집 태우기를

비가 오는 관계로 조금 일찍 행사를 한다고 해서

동네 할머니들캉

우산을 받쳐들고 내려갔다

 

멀리 달집이 보였다

오랬만에 달집 태우기를 보는 관계로

조금 설레는 맘으로 ...

 

 

 

마을제를 지내고 있는 관계로

마을분들이 한곳에 모여서...

 

다들 올 한해도 건강하고 무사하게

농사일도...

하는일도...

잘 되게 해달라고

祭를 엄숙하게 올리고 계신다

 

 

마을제를 지내고

달집에 불을 붙이려고

횃불을 만들어 들고

달집으로 모여든다

 

 

 

 

드디어 ...

점화를 한다

 

얄굿게 비는 많이도 안오고

조금씩 오면서

날을 구지게 하고 있다

 

 

마을분들이

달집을 보며

소원을 빌고 있다

 

한해동안 안좋았던 일들을

불속에 집어 던져 훨훨 태워 버리고...

 

올 한해 좋은일들은

불같이 일어나라고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며 염원한다

 

나도

같이 마을의 안녕과

마을분들의 건강을 발원하며

합장을 한다

 

 

 

 

조금씩 타 올라가는 달집속에다

근심걱정을 다 집어넣고

훌훌 태우고 있는 중이다

 

할머님들은

연신 손을 모아 절을 하신다

 

 

 

 

임진년이여...

불꽃같이

붉게붉게 꽃피워서

사람들 마음에 그늘을 만들지 못하게

환하게 비쳐주렴...

 

 

 

 

 

 

 

 

한참을 달집을 태우며

소원을 비느라

조용하게 움직이던...

풍물패가

힘차게 소리를 내며

달집을 돌며  축원을 한다

 

 

 

 

 

 

올 한해는 정말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