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10. 4. 28. 17:50

 

 

 

옛날 앤듀 가의 프르크는 형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후회가 되어 속죄하는 마음으로

왕위를 버리고 신께 용서를 구하기 위해 순례의 길을 떠났다. "죄 많은 이 몸을 용서해 주십시요."하고

중얼거리면서 맨발로 걸어가던 중 금작화 가지에 걸려 넘어졌다고 한다.

자신의 죄에 대한 채찍으로 여긴 그는 그 후부터 금작화 가지를 지고 자기의 몸을 때리며 참회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때부터 금작화는 자신을 낮추는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한다

 

아울러 금작화는 마녀의 꽃나무로 알려져 있다.

마녀들이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 다녔다고 하는데,

그 빗자루가 바로 금작화 가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금작화란 말의 어원은 바로 "빗자루"라고 한다

 

금작화가 바로 뼈의 병을 다스린다는 "골담초"이다. 아마도 굴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뼈마디가 아프던 사람들이 하늘을 날 듯 몸이 가벼워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또 옛날 유럽 사람들은 금작화 가지로 빗자루를 만들어 집 안밖을 깨끗이 쓸었다는데,

골담초가 풍기를 없애는 것도 이런 풍습으로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 우리 약초로 지키는 생활 한방에서 -

 

 

 

요즘은

꽃차가 유행이다

꽃을 말리기도 하고

꽃을 통채로 찌기도 하고...

 

꽃차는

향기롭기도 하고 단맛도 나고 신맛도 나고

쓴맛도 나고

좌우지당간에./...

오묘한 맛이 있다는것이다

여러가지꽃을 섞기도 하고 해서

이 봄을 몸으로도 느낀다

 

춥기만 했던 봄이라고

질색을 했더니

그래도

꽃들은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지고 있다

나는 뭘했나 하고 둘레둘레  살피며

핑계거리를 찿고 있다   ㅋㅋ

 

 

 

 채탄 노래                     

문 정희

 

마음을 파들어 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내일 모래 저녁답쯤에는 지평선이 보일까

그리움이 끝난 그곳에는

타버린 나무들이

무더기 무더기 쓰러져 있을까

얼마나 까아만

화산재가 쌓여 있을까

 

슬픔의 벼랑마다 누가 서 있어서

밤마다 이토록 시를 쓰게 하는 것일까

 

내 마음을 비웠다고 말하는 이도 많건만

 

내 마음은 얼마나 깊어

그대 하나 묻기에도

한 생애가 걸리는 것일까

끝모를 모래 바람 부는 것일까

 

 

 

오늘도

이 봄날에

여름비가 쫘락쫘락 내린다

다육이들도 다 밖으로 나갔는데...

나 보다 덜 추운가 ....   의연하다

 

빗소리를 음악삼아

도반심이 해다준 자두꽃차를 우려서

향기로 뱃속을 채웠다

 

밖을 내다보는데

무당벌레는 한마리밖에 오지 않았는데...

꽃에 진디물은 엄청나다

빗속에 무당벌레도 꼼짝을 않는다

무당벌레도 추운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