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10. 4. 26. 17:53

 

 

애기사과꽃이 종이 조금 다른가 보다

열매가 아주 작은데 비해 꽃이 좀 크고 해맑다

과일집 아저씨가 가지를 좀 쳐주고 나니

인물이 훤해졋다

창문으로 비치는 모습이 단정해졌다

 

 

 

비가 방울방울 사박거리고 내리기 시작한다

이 비가 그치기도 전에 꽃잎이 다 낙화를 하겠다

하늘이 엄청 낮게 내려 앉아서는

같이 놀자 한다

 

오지항아리에 내리는 비를 보며

아직도 추운 봄이라는 생각을 한다

 

 

 

 

찔레꽃 같이 맑게 피었다

어렵게 피었는데...

잘 버티지도 못하고 지게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