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 숲속. 나무. 풍경

바람에 빛깔이 달라졌다

생이가리 2009. 10. 29. 13:45

 

 

 

저 옛날에는 물이 많았었는데...

손이 시릴정도로 차가워서 한여름에도 호호 손을 불었는데..

아예 안나오는 때도 몇년 있었고 그래도

지금은 물이 고여 있고 떠먹는 국자도 있고 반가웠다.

 

반가운 마음에 한모금 목도 축이고 사진도 찍고..

글고 다시 남은 힘을 짜모아 다시 올라간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바람의 빛깔이 달라졌다

햇살도 달라졌다

 

하늘빛을 보기 위해

산을 갈 때가 있다

사실은 바람만 진탕 맞고 올 때가 많치만은.. 흐흐

 

그날도

천왕봉을 올려다 보며 가는길은

하늘밖에 보이지 않았다

 

밑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넘 파래 빠져버릴것 같았는데...

한고개를 올라서면 밑에서 본것만치 이쁘지가 않아

실망을 하여 혼잣말을 하게 만들었다

 

 

 

겹겹히..

첩첩이..

골골이..

그저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좋다

 

 

 

드디어 올라선 천왕봉에는

케이블카 때문에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분이 계셨다.

안그래도 일제시대에 박아 놓은 쇠기둥도 다 걷워내지 못한 상태인데...

다시 철심을 박아야 한다하니...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명산 몇곳은 아무 장치없이 그냥 있는그대로의 모습으로

두었으면 하는 맘이 간절하지 않을까 했다

 

사실은

산을 오르면서 인위적인 계단이나 만들어진 무엇을 볼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은것은 사실이다

 

 

 

천왕봉비와 발만 찍어 놓은 착한 심...

누가 내발인줄은 알까?

 

클클 나는 알지..

 

 

천왕봉에서 바라본 함양쪽이다.

땀이 식으니 한기가 든다

손도 시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