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 숲속. 나무. 풍경
계곡이 흐르는 풍경
생이가리
2009. 7. 9. 20:47
자꾸
잊어 버리는 일이 생긴다
나이가 드나부다
하늘이 맑은날은
종일 바람내음을 맡으며
바람속을 서성인다
꽃이 많이 피는 날에는
바람내음도 향기롭다
지금
이 계곡에도
산동백이 하얗게 피었다가 떨어지고 있다
바람내음에 묻혀있는
세상속의 내음이 내게도 난다
그냥
향기롭기만 하다면 재미없지...
이 물줄기가 흐르는데로
세상도 흘러가고
나도 흘러가는데...
세상속에서 나는 내음은
다 묻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맑게 흐르고 있는
물을 보면 욕심을 낸다
나도...
맑게 흐르면서 탁한물도
고요하게 맑혀서 같이 흘러가야지...
겪하게 휘몰아 치지 않으면서
차고 맑은 계곡물을 보면
같이 앉아서 맑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