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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생이가리
2009. 5. 30. 22:39
살면서
후회하지 않으면서
살기란
참으로 어렵다
살면서
다
잘 하려고 하지만
결과가 그렇치 않을때는
더 절망적일 때가 있다
조금씩 비워 나가지만
또 금방 채워지는 마음은...
지금은
슬픔이다
온 국민들의 가슴에 눈물이 고여
뿌리가 내려진 슬픔으로
조문을 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파란물이 슬픔으로 고인
들판에 아무렇게나 자라는 들풀이다.
무릎꿇고 고개숙여
절하는 사람사람들의 마음에
살아있는 사람으로...
할아버지로...
아버지로...
이웃의 어른으로...
이웃의 주민으로...
한사람의 국민으로...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그렇게, 그렇게 보내 드렸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젠
모든것 다 놓아버리고
극락 왕생 하시옵소서
너무 붉지도 않은
아주 작게 한나절 피었다 지는
풀꽃 한송이를 올립니다
마음이
아파
눈물도 흐르지 않턴 날...
영결식을 지켜 보면서
정말
사람들의 마음 고리를 함께, 같이
엮어 놓으신 이 자리를
지금 하늘에서 보고 계시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