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09. 5. 20. 10:16

지금
이순간
산목련꽃이 핀 그늘에 앉으면
산개미들이 산꽃이 진 흔적을 열씸이 없애고 있다
혼자서 혹은 여럿이서 끌고 밀고 가져간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꽃들이 빨리 피고 지고 있다
한꺼번에 꽃들이 와~~ 하고 피었다가 진다
그래서 아쉽다
옛날같이
계절꽃이 구별도 안되고
순간이동을 하는듯이 금방 사라져서
계절을 느끼기도 전에
꽃을 온전히 다 보기도 전에
인터넷에 올라왔던 글들처럼
벌써 지고 없다.

그래도
산그늘에 앉아 나뭇잎에 비친 햇살을 보고
있자니 너무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