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09. 5. 20. 10:00

 

 

 

 

5월에...

                                   古鏡

햇살이 강하다

하얀찔레꽃이 맑게 흔들리는 오후

나는 또

생각을 멈추고 있다

 

초록도 파랗게 지치는 5月에

생각나는 사람도

잊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한낮 속

나른한 시간을 콕콕거리고 있는

뻐꾹이 따라

낮달로 떠 있고...

 

봄은

하얀나비 날개짓을 하며

아지랑이만 남기고

 

어느사이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