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09. 5. 19. 19:27

 

 

5월의 숲속은 향기로 가득 차 있다.

쉼호흡을 할 때마다

나의 폐속은 향기로 가득가득 해진다.

 

 

때죽나무 열매는 독성이 있다

어릴 때는

열매를 짖찧어서 소쿠리에 담아

냇가에 풀면

고기가 물위로 술술 떠올라

조리로 건져 잡아 왔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렇게 향기로운 꽃에

독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그래도

때죽나무가 있어 향기로운 꽃을 볼 수 있고

오늘 하루가 행복하다

 

숲속은

거미가 집을 지어서 사람까지 포획할려고 해서

좀 성가시긴 해도

기분좋은 날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