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09. 5. 8. 10:10

 

 

늦은 저녁에

비가 한줄금 내리고 나니

꽃들이 더 맑아졌다

 

들에 가면

흔하디 흔했던 꽃들이 귀해지고 있다

 

꽃시장에 가면

야생화라고 더 비싸게 팔고 있다

 

가끔은

산 대신에 꽃시장으로 꽃구경을 간다

 

 

어쩌다 보니

내가 사는 도량이 쫍다보니

꽃들이 작게 있어도 어우러져서

보기가 딱 좋다

 

글고 내가 좋아하는 산꽃들이

더불어 살고 있어서 좋다

 

 

작아도

식물이 주는 기쁨은 대단하다

사람들의 입가에 잔잔한 햇살이 퍼지는것을 보면...

 

작은 옥산에 올라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같이

웃으면 작은꽃들도 같이 고개 흔들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