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비온뒤에...

생이가리 2009. 4. 14. 14:49

 

 

약간 추운 봄날이다 

한줄기 늦은 봄비가 내리고 나니

피었던 봄꽃들이

거의 다 떨어지고 말았다,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두손모아 合掌 한다.

 

눈물 흘리지 않기..

마음 상하지 않기..

몸과 마음을 다같이 튼튼하게 만들기...

 

 

상처난 자리는 어떻케든 아물게 되어 있지만

항시 아리한 아픔이 있어

덧나기 쉽고 아문자리는 재발이 잘된다.

 

꽃진자리는 열매가 달리고

마음을 흐뭇하게 하지만

사람은

감기같이 늘 미열을 가지고 있어

조금만 상처가 나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아프지 말고 살자

상처난곳에 덧나지 않게

연고 발라주는 배려심을 가지자

 

 

비가 온 뒤라

하늘이 맑아졌다.

바람은 다시 차가워졌지만

기분은 좋다.

 

떨어진 꽃들에게도

다시 꽃 피울수 있는 거름이 되어지는

봄날에...

 

맑은 탱자잎차를 우려들고

풋내가 싱그러워 꽃밭 가운데 돌의자에 앉아

햇살과 더불어 오후의 나른함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