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08. 11. 10. 11:26

 

 

쓴풀이 한창이다.

하늘을 보며 그냥 앉아서 논다.

도반심은 오데로 갔는지 모습이 보이지도 않는다.

아마 희기한 모양의 꽃무더기에 가서 앉아 있으리라.

그럴때는 날 부르지도 않고

혼자 보고 있다가 낭중에서야 그런 모양이 있더라 하니 원...

 

 

오...

햇살에 빛나는 이 자태...

 

 

 

신이 났다.

풀숲에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어도

풀내음을 맡고 있어도 편안한게 넘 좋다.

 

 

풀잎과

풀잎이

서로

비비적

거린다

 

음탕한

바람

같으니라고

 

그래서

씨가

맺는구나

 

 

 

 

이 어울림이 얼머나 적절한지...

가을소풍을 나와서

이렇게 멋진 하루를 보냈다.

 

 

들에다가

누가

솜씨좋게

꽃꽂이를 해 놓은것이다.

 

 

                                                                                            

      부끄러운 시

                                

                             박 희준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나, 기죽는다

 

우리 같이 낙엽지자       

詩가

맘에 들어 함

적어 보았다

 

 

 

 

아직

피지도 못하고 꽃봉오리만 잔뜩 살고 있다.

 

너도

조금 느리게 살려고 노력중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