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08. 10. 31. 16:30

 

 

우리가 사는 세상속같이

풀숲에도 참 다양한 식물들이 살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고 앉아 있으면

신기하기만 하다.

 

이렇게 짙은 풀숲에

내가 알지도 보지도 못했던 식물들이 많이도

아니 참 건강하게 하나하나 개체마다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그냥

밟고 지나가지만

다시 일어서는 지혜도 가지고 있다.

 

저마다 살아가는 강인함으로

천적인 사람도 이기고 살아 남는다.

 

 

 

어디에서나

꽃씨가 떨어지면

최선을 다해 싹을 튀우고

꽃을 피운다.

 

 

 

식물이라고 절망이 없을까만

얼마나 씩씩한지...

어떤속에서도 때되면 이렇게 꽃을 피우니...

그래서

난 살아있는 모든것에 대화를 한다.

 

혼자 중얼중얼 하며 말을 걸고

예쁘다고 해주고

어쩜 이런곳에다 뿌리를 내릴 연구를 했는냐고 신기해 하고

같이 놀기도 하고 그런다.

 

 

 

 

여기서도 솔체꽃들과 놀다가

보이지도 않는 거미떼가 덤비는 바람에 쫓겨 나왔다.

자기들의 영역에서 내가 나쁜짓을 했나 싶다.

집을 뽀삿든지 거미종족을 어쩌다 내가 밟아 죽였던지

나도 모르는 사이 그랬나 보다...

 

 

 

 

사진이 다 흐려 보인다.

마음이 흐렸던가 왜 사진마다 이런가 몰것다.

그래도 사초들은 예쁘게 나왔으니 좋다.

다 좋을수는 없는것이고 하나라도 좋으니 그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