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 숲속. 나무. 풍경
족은다랑쉬오름의 억새바다
생이가리
2008. 10. 28. 20:03
정말 억새바다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었는데도...
멋지게 잘 나왔다.
작은길을 따라 걷다보면
내가 바람이 된다.
폭 주저앉아 보면 하늘이 억새가 되어 흔들린다.
예쁜나비가 "나 잡아 봐라"를 한다.
나도 함 영화를 찍어 하면서 달리다가 풀고리에 걸려 넘어질뻔 했다. ㅋㅋ
이케 키가 큰 녀석들이
얼마나 멋져 보이는지 모른다.
글고 이 멋진 풀밑을 보면 "야고"라고 하는 기생식물도 분홍으로
이쁘게 화장을 하고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서는 부끄럽사와요" 한다.
여기는 큰다랑쉬오름 바로 앞에 있는 족은(작은)다랑쉬오름이 있다.
큰다랑쉬오름에 올라가서 앞을 보면 꼭 비행접시모양을 하고 있다.
이렇게 멋진 오름인줄도 모르고 우리는 비행접시에 가서 커피를 마시자고
멋진 찻집을 가듯이 갔는뎅...
상상한 이상으로 너무 멋진 억새바다가 있었다.
난 바람을 달고 다니는지 가는곳마다
바람이 따라 다닌다.
바람마져도 너무 멋진 하루였다.
앞에 보이는 오름이 큰다랑쉬오름이다.
그곳은 가을꽃들의 축제가 있는 곳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