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08. 4. 17. 13:05

 

비가 온다.

늦은 봄비...

맑은 차 한잔을 우려

마당가에 앉아

하늘과 대적을 한다.

 

한모금 머금고

하늘을 우러러 내리는 빗살을 보며...

 

 

 

마음이 한적해진다.

봄비가 차분히도 내린다.

작은 소리를 내기도 하고

후두둑...

숨을 죽여 내리기도 하고...

 

 

멀리 있는 사람들이

보고 싶다.

 

 

앵두도 달리고

매실은 애법 커졌다.

세월은...

시간은..

나와 무관하다는 듯이....

앞서서 가버리고

아지랑이 같은

그리움만 앵두꽃빛같이

뜰을 쓸고 바람따라

하늘로 올라 가고 있다.

 

이 봄날...

 

 

 

지금은

여름꽃이나 봄꽃이나

대중이 없다.

햇살이 허락되는데로 피어나는것 같다.

 

봄이 아니라

여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온이 더�다 추웠다 한다.

 

생각이 왔다갔다 하는 이유가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