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하는 마음/스크랩
[스크랩] 공양 (供養)
생이가리
2007. 4. 17. 14:37

“밥 먹었니?”,
“식사 하셨어요?”,
“진지 드셨어요?”라는 말들은
음식을 먹었느냐라는 인사말들이다.
절에서는 “공양 드셨어요?”라고 한다.
식사시간을 알리는 안내판도
‘공양시간’이라고 표시한다.
이때
공양(供養)은
식사나 음식을 의미한다.
‘시부모 공양을 잘한 며느리’라고 할 때의 공양은
음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웃어른을 잘 대접하거나 모신 행동을 의미한다.
공양이란 말은
이 두 가지 의미로 가장 많이 쓰인다.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供養米) 삼백석에 몸을 판
심청이의 이야기가 단연 돋보이는 이야기지만,
햇곡식을 수확하면, 신심 깊은 어머니는
수 십리 산길을 마다하지 않고,
새벽 정갈하게 목욕한 뒤
조심스레 머리에 이고
부처님을 찾아 뵙는 일을 가장 먼저 했다.
공양(供養)이란 용어는
음식, 웃어른을 존경심으로 모시는데
큰 의미가 있다.
사찰에서 식사하는 일부터,
불·보살님 또는 스님에게 음식이나 꽃 등을 바치는 일,
존경심을 갖고 봉사하고 섬기는 것,
어른에게 음식을 드리는 것까지 다양하다.
또
‘음성공양(音聲供養)’이라고 해서
좋은 음성, 좋은 말로 어른이나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도 공양의 한 종류다.
최근에는
‘대중공양(大衆供養)’이란 단어가 많이 쓰인다.
선원에서
정진중인 스님을 위해
선원대중 전체에게 공양을 올린다고 해서
붙여진 의미이지만,
선원 이외에도 강원이나 그 밖의 곳에서
정진중인 대중에게 공양을 올릴 때 사용한다.
공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무엇을, 얼마만큼 주었느냐가 아닌,
공양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가난한 여인이 정성을 다해
부처님께 등공양(燈供養)을 올렸다는
빈자일등(貧者一燈)의 교훈은
공양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준다.
출처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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