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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제비꽃
생이가리
2007. 4. 15. 11:39
아쉬움이다.
마음속에 담겨진 말을
밖으로 소리내지 못하고 삼키는 아픔이다.
봄빛이 좋은날
햇살속에 앉아서 아지랑이가 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아쉬움은
되지 말아야겠다.
혼자 여행을 나갔다가
버스 주차장에서 잠시 요기라도 할려고 두리번 거리다가
국수라도 먹고 가야지 싶어
한그릇 시켜서 딱 한젓가락 목구멍에 넘기기도 전에
목구멍이 아프다.
사람이 살아가는게 그런것 같다.
잘 사는것 같아도
한뼘도 안되는 목구멍으로 넘기는 아픔을 가지고 있고
가끔은
도무지 주체가 되지 않는 쓸쓸함이 있고, 아지랑이 같은 그리움으로
몸살을 앓을 때도 있다.
제비꽃을 볼때면
사철 뭉뚱거리고서라도 살아 있는게 기특하다.
그래도
조금만 사정이 허락되면
꽃을 피우고...
예쁘다.
그래, 제비꽃
너
기특해
글고 보라색이라서 더 이뽀...